원자력의 환경정책 및 관리
가. 환경경영 정책
1. 원자력발전소와 환경영향
원자력발전이나 화력발전은 다 같이 증기의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에는 차이가 없으나 증기를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인 원료로 석탄(유류 포함)을 쓰느냐 우라늄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원자력발전은 연료 채굴에서 폐기물처리까지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수력발전이나 자연에너지와 같은 수준인 반면, 발전과정에서 방사선 및 방사성폐기물을 발생시킨다. 원자력발전의 환경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최적화된 방사선 방호활동과 방사성폐기물을 격리시켜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에 한수원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환경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자 국제규격의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다.
2. 에너지 사용과 배출관리
한수원은 친환경에너지원인 원자력과 수자원을 사용하므로, 황산화물, 질산화물, 먼지 등의 대기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또한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폐수는 자체 폐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하여 방류하고 있으며 수질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신기술인 전기분해설비를 개발 및 설치하여 운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환경오염물질 배출목표를 2013년 환경기준의 50% 이하로 설정하여 환경설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약 7~9℃정도 상승되어 바다로 배출되는 온배수가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온배수 영향 저감화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생산량 중 원자력의 비중이 16%에 달하며 이로인해 세계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연간 약 23억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방지된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경우 발전부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전체의 약 30%수준이나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경제성과 효율성을 지니고 있는 원자력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 원자력 환경관리
1. 방사성폐기물 관리
방사성폐기물이란 원자력을 이용하는 기관에서 발생된 방사성물질과 그에 의해 오염된 물질로서 폐기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말하며 방사능의 세기에 따라 고준위폐기물과 중저준위폐기물로 분류한다.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방사성폐기물의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격리하고 처리·처분하는 것을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라 하며 한수원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하여 철저한 안전규제, 처분시설 다중방벽, 민간환경 감시기구 운영 등의 3대 원칙을 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경주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을 건설중에 있다. 한수원에서 발생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2009년 12월 준공하는 방폐장으로 이관되어 국가의 책임하에 안전하게 관리될 것이다.
2. 사용후연료 관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하고 난 후의 핵연료 물질을 사용후연료라고 말하며 원자로에서 꺼낸 이를 이후에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발생하는 방사선과 열을 제거하고자 특정 설비를 갖춘 저장조에 조밀저장, 건식저장 형태로 일정기간 임시저장한다. 그 후 정부의 결정에 따라 재처리, 재사용 또는 방사성폐기물로 처분될 것이다.
3. 방사능방재대책 및 환경방사선 관리
한수원은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그 동안의 운전결과를 보면 그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차원의 방사능 방재대책 계획을 수립·운영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환경방사선은 한수원에 의해 자체감시가 이루어짐은 물론 감시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조사자료의 객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 규제기관, 지역대학에서 원전지역의 환경에 대한 조사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 학계 전문가, 의회대표 등으로 구성된 원전 민간환경 감시기구에서도 원전지역 환경안전에 대한 감시평가를 시행하고 있다.